아련한 기억들

[포트립 이관석 기자] 승인 2023.04.24 23:41 의견 0

어느 집 담에 죽단화가 피었다.

낡은 담, 기와......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초가집에서 태어났고 기와집에서 자랐다.

한옥의 장점을 잘 모른다.

부억은 멀었고, 연탄은 시간 맞춰 갈아줘야 했다.

자려고 누우면 천장은 쥐들의 경기장이 되었다.

불편했던 기억이 더 많다.

그런데 초가집을 보면 반갑고 기와집을 보면 들어가고 싶다.

불편했지만 즐거웠고 따뜻했던 기억이 가득하다.

눈 감으면 떠오르는 아련한 시간들이다.
[포트립 이관석 기자]

저작권자 ⓒ 포트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