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프레이밍

[포트립 이관석 기자] 승인 2023.10.30 07:17 | 최종 수정 2023.10.30 07:22 의견 0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담았다. 같은 장소 같은 왜가리지만 프레이밍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미술에서 구도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또 널리 알려져서 사진도 구도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사진은 프레이밍이라고 한다. 흔히 사진을 뺄셈이라 해서 우리 눈에 보이는 대상 중 일부를 선택하여 카메라에 담는다. 사진에서는 프레이밍이라고 하는 이유다.

어떤 대상을 넣고 빼느냐는 오로지 사진가의 몫이다. 사진을 처음 배울 때 규정처럼 여러 원칙들을 지키려 노력했었다. 그런데 그런 규칙대로 세상이 정리되어 있지 않았다. 즉 애당초 사진에 그런 규칙을 적용한다는 게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규칙들이 사진을 배울 때 많은 도움을 주었으니 아이러니하다.

사진에 규칙은 없다. 그 규칙을 버리는 것이 사진의 품격을 올려준다. 사진에는 오로지 작가의 선택만 있다.


[포트립 이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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