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산(청암산)

최정규 時雨 승인 2022.07.23 18:28 의견 2

샘산(청암산)

군산(群山)은 한자말 그대로 산이 무리 지어 있는 곳이다.

고군산군도에 포진해있는 대각산 월영봉 199봉 선유봉 대장봉 망주봉 등이 줄을 잇고 육지에도 월명산 (점방산 장계산 설림산 석치산 등) 오성산 샘산(청암산) 등 아기자기한 산들이 많다.

사실 산이라고 하기에는 좀 민망할 높이 (200m가 넘는 곳이 없음)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바닷가 산들처럼 적당히 암릉을 오르내리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다.

그중 나의 최애산(最愛山)은 샘산(청암산)이다.

현지에서는 청암산으로 많이 불려지지만 나는 샘산이라 부르길 좋아한다.

아름다운 우리말이기도 하고 이곳의 야트막한 봉우리들이 둘러싸고 있는 옥산저수지가 일제 강점기부터 수원지로 이용돼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걷는 코스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하지만 산행 위주의 길로는 약 8~12km쯤이니 보통 2~3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내가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 지 22년쯤 됐고 샘산을 1주일에 2~3번씩은 다니니 여기서만 얼추 지구 반 바퀴 정도를 걸은 것 같다.

참고로 지구 둘레는 40,000km가 조금 넘는다.

오늘 아침 일주일만에 샘산을 한 바퀴 걸었다.

평소 여기에서는 거의 사진을 찍지 않는데 오늘은 흐린 날씨인데도 여기저기 둘러보며 셔터를 눌러댔다.

산은 어디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모두 다르다.

나중에 또 다른 말을 하겠지만 적어도 오늘만큼은 여름이 가장 예쁘다.

초록 초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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