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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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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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윤동주에게】
詩 김경은
번역 황하
너는 후쿠오카에 있고
나는 종로에 있다
너의 수감번호 645
별 헤는 밤에 떠돈다
나는 종로에 눈 내리는 밤을 걷는다
너는 오래된 교회의 종탑이거나 십자가가 된다
나는 참회하여 또다시 참회하여
너에게 간다
아직은 너를 부르기엔 나의 얼굴이 부끄러우니
거울로 내 모습을 닦는다
눈 내리는 날 저만치서 들리는 종소리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떠도는 너의 영혼을 깨우고
너는 후쿠오카를 떠나
빛나는 별로 남는다
내 땅 사랑하는 조국에서
너와 함께 지지 않는 별이 된다
【書信, 給尹東柱】
詩/Kim Kyoung-en
你在福岡
我在鐘路
數星星的夜晚中
你的受刑編號六四五
流浪
我下雪的夜晚
在鐘路上走著
你變成了一座古老教堂的鐘樓或十字架
我懺悔又懺悔而
去你那里
因呼喚你的還是很尷尬
對著鏡子洗臉
雪夜遠處傳來的鐘聲
把漂泊在福岡狱的你靈魂
弄醒
你離開福岡成為一顆閃爍的小星
我國領土
在親愛的祖國
跟你為不落的星星
詩/Kim Kyoung-en
飜譯/黃河
註/尹東柱(韓國語:윤동주/尹東柱 Yun Dong-ju,1917年12月30日-1945年2月16日),原名尹海煥,詩人,朝鮮獨立運動家,朝鮮半島近代民族文學代表性人物,有詩集《天空、風、星星和詩》留世。
原籍咸鏡北道清津府[1],本貫坡平尹氏。其先人在日本併吞朝鮮半島後流寓中國東北,1917年生於吉林龍井縣明東村。早年主要就讀於家鄉朝鮮獨立運動志士開設的明東學校和平壤崇實中學,1938年考入京城延禧專門學校(今延世大學)學習文學,畢業後於1942年赴日立教大學和同誌社大學學習英文。留日期間,他因在學校宣傳朝鮮民主獨立而被捕,後因酷刑死於獄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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