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은
승인
2023.04.0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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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쓰는 편지 -봄-
꽃이 핀다고
봄이 왔다고
그대에게
아무런 말씀도 할 수 없다
가고자 하는 길에
거대한 강물이 흐르고
건널 수 없다면
그대
강물이 되어 흘러 가리
꽃이 흩날린다고
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그대에게
전할 수 없는 그리움
어디쯤 흘러가고 있는지
닿을 수 없는 안부
그대
스스로 강물이 될 때까지
그대
스스로 그리움으로 지는 낮달이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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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지금 어디에서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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