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림에 바다가 있다!

[포트립 이관석 기자] 승인 2023.04.18 22:14 의견 0

송림은 바닷가에 방풍림으로 많이 조성한다. 하동 송림, 경포 송림, 장항 송림 등으로 지역 이름과 함께 사용한다. 자연스레 송림에는 바다가 있다. 장항 송림은 맥문동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4월 16일 찾은 장항 해변은 미세먼지가 가득했지만, 캠핑장은 사람이 많았다.

군산에서 1박하고 서천 웅천집에서 해장했다. 해장은 술로 한다고 했다. 소곡주가 달콤했다. 소곡주는 서천군 한산면에서 만들어지는 청주다. 소곡주 별칭은 앉은뱅이 술이다. 술을 빚던 며느리가 술이 익었나 확인하려다 그만 맛에 취하고, 술에 취해 일어나지 못해서 생긴 별명이다. 다른 전설도 있는데 결론은 하나, 너무 맛있어서 홀짝이다 보니 취했다는 이야기다.

웅천집 해장국은 말린 복으로 끓여준다. 이른 아침에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작은 복으로 새벽 손님에게만 서비스! 저렴한 가격으로 제동한다. 맛을 어이 글로 표현할까마는 흔히 보는 맑은 국물이 아니다. 고추가루와 된장을 풀고 아욱을 넣어 끓인다. 다시 찾고 싶은 맛이다.

해장하고 송림을 돌다 보면 머리가 맑아진다. 웅천집과 송림은 승용차로 5분 거리다. 미세먼지 없는 날 다시 찾고 싶다.


[포트립 이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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