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립 이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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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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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으로 나들이 다녀왔어요. 아침 먹고 느즈막이 출발한 나들이는 목적지 부근에 도달하니 점심 먹을 때가 되었네요. 핸드폰으로 검색을 했더니 서산 운산면에 있는 '운산손칼국수'라는 식당이 인기가 많다네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았는지 통계가 나오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이 글은 '운산칼국수' 주변을 담은 소경입니다. 낯익은 풍경은 정겹습니다. 사실 사진과 같은 집에서 살아 본 적은 없습니다만 친구네 집 같기도 하고 친척집 같기도 해서 정겹습니다.
시절에 맞춰 양귀비와 데이지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흔해서 더 정겹고 친근하기도 하고 화려하면서도 사치스럽지 않아 바라보고 있으면 편안해집니다.
짙은 파랑이 배경이 되니 연극 무대처럼 보입니다. 포장된 경운기는 어떤 사연을 품고 있을까요? 배우들은 어떤 연기를 할까요? 연가를 부르는 행복한 씬이길 바래봅니다.
도회지에 살고 있는 저에게는 추억의 물건이죠. 가스통! 도시가스가 공급되면서 지금은 쉽게 볼 수 없죠.
나비를 만났어요. 배추흰나비로 보입니다. 나비 종류는 엄청 많고 도회지에서 자란 저는 사실 생태계를 잘 몰라요. 배추농사를 짓는 분들이 싫어하는 나비죠. 생태계는 모두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 곳인데 그 안에 다양한 이야기가 있죠. 어쨌거나 애벌레는 징그러운데 나비는 예뻐요. 생각해 보니 다리가 없어 기어다니는 애들은 다 싫어하네요.
시골 여행은 즐겁습니다. 특별한 목적 없이 나선 길에서 일상에서 벗어났다는 여유가 주는 선물이라 생각해요. 세련되거나 예쁘지 않아도 아름다운 곳이 우리가 주변에서 만나는 농촌이라 생각합니다.
잠시 하던 일 내려놓고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져보세요. 삶이 달라집니다. 행복하세요.
[포트립 이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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